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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한국예술종합학교 조형예술과 명지서 입니다. 8월 글에서는 기술과 미술의 융합된 형태가 중 하나인 XR공연에 대해서 공유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저는 조형예술과 학부생이지만 멀티미디어영상과 랩실에서 인턴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 중 이번에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XR 뮤지컬 입니다. 다들 뮤지컬 좋아하시나요? 저는 고등학생때 뮤지컬을 정말 좋아하는 '뮤덕' 이었습니다. 흔한 뮤지컬이 아닌 XR 뮤지컬은 다들 생소하실 겁니다.
먼저 XR은 가상, 증강의 혼합현실 입니다. 이번에 진행하게 될 공연은 관람자들이 오큘러스(VR기계)를 착용한 뒤 무대를 보면 안경처럼 투명하게 뮤지컬이 진행되는 무대가 보이고, 그 위로 VR에서 만들어진 효과가 실제 무대와 겹쳐보이는 경험을 공유하는 공연 입니다.
(오큘러스 이미지 입니다.)
기술이 사용되기 이전에 일반 뮤지컬과 같은 과정이 필요합니다. 저도 뮤지컬을 좋아했지만 만들어보는 것은 처음이라 굉장히 흥미로웠는데요, 먼저 이 뮤지컬은 창작뮤지컬이기 때문에 크게 작가, 작곡가, 연출가가 필요합니다. 작가의 시나리오, 작곡가의 음악, 연출가의 연출로부터 뮤지컬의 내용과 분위기가 잡히게 됩니다.
이렇게 큰 틀이 잡히면 세부적으로 안무감독, 무대감독, 배우, 조연출 등 구체적으로 무대를 꾸려가기 위한 숨은 주역들이 추가됩니다. 노래와 대사, 극의 분위기, 심지어는 무대에 환경에 따라 안무감독은 안무를 짜게 됩니다. 안무를 짜다보면 안무감독이 원하는 배우의 피지컬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배우 오디션에 안무감독도 함께하게 됩니다. 무대감독은 연출에 맞춰 무대에 필요한 오브제를 구상하고, 조명을 설정하는 등 무대의 전반적인 것은 책임지게 됩니다. 배우는 모두 아시다시피 작가의 시나리오에 맞게 연기를 해야하고, 뮤지컬의 경우 연기와 노래, 또 안무까지 하게 됩니다. 되게 크게 묶어 설명드렸지만 보통 이러한 과정을 통해 뮤지컬이 올라오게 됩니다.
이제 XR 공연에 추가 되는 것은 개발자와 비주얼팀 입니다. 연출가가 무대와 함께 VR에서 이러한 효과가 나왔으면 좋겠다, 배경이 이런식으로 만들어지면 좋겠다는 아이디어를 제시하면 비주얼팀은 그것을 구체화 합니다. VR 속에서 보여지는 오브제들이 2D로 보여질지, 3D로 보여질지. 색과 구성, 라인을 딸 지 안 딸 지 구체적인 구상을 하게 됩니다.
(VR게임 '아크 공원' 이미지 입니다.)
개발자는 연출가가 원하는 VR속 연출이 먼저 가능한지 불가능한지를 알려줍니다. 아직 그것은 기술의 한계가 있다거나, 현실적으로는 인력이 부족하거나 기간이 짧아 시간이 부족하여 반려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직무 중 저는 비주얼 팀에서 스토리보드를 그리고 화면 구상과 그 근거가 되는 자료들을 리서치하는 역할을 하며 즐거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9월 시작으로, 8월에 회의가 시작되어 지금 진행중입니다. 이 과정에서 제가 또 알고 배우게 되는 것이 있다면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공연은 아마 12월 말에서 1월 초에 올라올 것 같습니다. 혹시 관람하고 싶으신 분이 있다면 myungjiseo9@gmail.com으로 연락주시면 초대권을 받을 수 있는지 여쭤보도록 하겠습니다. 서서히 더위가 가시는 것 같습니다. 다들 학기 시작하셨을텐데 이번 학기도 건강하고 활기차게 마무리 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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