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25-1(전기) 파안장학문화재단법인 장학생으로 선발된 홍세인입니다. 저는 현재 고려대학교 미디어학과 박사과정에 재학 중입니다.

먼저, 귀 재단에서 저의 연구 주제와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주시고 귀중한 지원을 해주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학문을 지속한다는 것은 단지 개인의 성취에 그치지 않고, 사회적으로 유의미한 메시지를 발견하고 확장해 나가는 과정이라 생각합니다. 귀 재단의 장학금은 제가 그 길을 묵묵히 걸어갈 수 있도록 든든한 주춧돌이 되어줄 것입니다.

저는 본래 ‘소외된 이들에게 따뜻한 시선을 건네는 다큐멘터리 PD’를 꿈꾸며 영상학을 전공하였으나, 콘텐츠 소비가 점점 빠르고 자극적인 방향으로 흘러가면서 연출자로서 깊은 고민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오히려 기술 발전이 기존에 주목받지 못했던 소수의 이야기들을 새로운 방식으로 확산시키는 힘이 있다는 점을 깨닫고, 그 변화의 흐름을 이해하고자 미디어학 석사과정을 이수한 후 박사과정에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석사 및 박사과정을 통해 저는 뉴미디어 기술이 사용자와 콘텐츠에 미치는 영향을 다양한 시각에서 탐구해왔습니다. OTT 추천 알고리즘에 대한 이용자 불만과 대처 행위, 숏폼 콘텐츠 사용 후 후회심리, 그리고 ‘투병 브이로그’와 같은 사회적 약자를 조명하는 콘텐츠의 수용 방식 등 사용자 중심의 콘텐츠 소비에 집중한 연구들을 진행하였고, 이 중 일부는 학술대회 발표 및 학술지 게재로 이어졌습니다.

더불어, 기술을 활용한 사회적 문제 해결에도 관심을 두고, 공학 전공 학생들과 협업하여 개인정보 유출 대응 텍스트 탐지 시스템을 개발하여 특허 출원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이처럼 저는 기술, 콘텐츠, 사용자라는 세 가지 축을 유기적으로 연결하여 미디어 환경을 입체적으로 조망하려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주요 연구 계획은 다음과 같습니다.

올해 하반기에는 국내외 학술대회(한국언론학회, 정보사회학회, ICA 등) 참석을 통해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다양한 학문 분야 연구자들과의 교류를 넓히고자 합니다. 또한 글로벌 및 국내 OTT 플랫폼의 콘텐츠 다양성과 기술 기반 콘텐츠 추천이 미치는 사회문화적 영향을 분석하는 박사논문을 집필 중이며, 이는 기술과 미디어 수용자 사이의 간극을 좁히는 데 실질적인 기여를 할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향후 저는 ‘Media Well-being’이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미디어 기술이 개인과 사회 모두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설계하고 분석하는 연구자가 되고자 합니다. 궁극적으로는 K-콘텐츠의 세계화에 이론과 실무를 연결하는 후속 세대 양성과 함께 기여하고자 합니다.

다시 한 번, 귀 재단에서 저를 2025년 전기 장학생으로 선정해주신 데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도 주어진 기회를 소중히 여기고, 그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학문적 성실성과 사회적 책임감을 바탕으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홍세인 드림
고려대학교 미디어학과 박사과정